나기철 시인이 여섯번째 시집 「지금도 낭낭히」를 출간했다.

나 시인의 이번 시집은 서정시의 오랜 테마인 '그리움'이 주된 정서로 관통한다. 제주 생활을 거름 삼아 여러 경향들을 흡수하고 그것들을 단련시켜 만들어낸 그리움의 개성이다.

김종훈 문학평론가(고려대 교수)는 "서정의 극단은 시인이 도달한 섬광의 순간이 곧 영원이기를 꿈꾼다. 이는 모든 순간에 체험의 순간이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뜻"이라며 "나기철 시인은 독자들과 오래 소통되기를 바라며 시를 쓰고 우표를 붙인다. 그런 길로 소망과의 간극을 메우고 있다"고 해설했다.

한편 시인은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열두 살 때 제주로 건너왔다. 제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해 시집 「섬들의 오랜 꿈」 「남양여인숙」 「뭉게구름을 뭉개고」 「올레 끝」 「젤라의 꽃」 등을 펴냈다. 서정시학·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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