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반대대책위, 입지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구성 합의
용역기간 연장에는 이견…용역진 "가중치 적용결과 성산 최적"

국토교통부와 지역주민들이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증을 위한 '검토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면서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의 실타래가 풀리지 주목된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과 강원보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11일 제주도청 2청사 회의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에 앞서 결과 검증을 위한 검토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측은 16일까지 검토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추천·선정하고 17일 위원회 구성방향과 추진일정 등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열린 중간보고회 내용의 발표 범위를 용역진이 검토 중인 쟁점사항 현황으로만 제한하고 향후 검토위원회에서 일정을 결정한 후 입지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담은 '2차 중간보고회(종합 중간보고회)'를 개최키로 했다.

하지만 재조사 용역 연구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재차 논의키로 하는 등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반대위 집행위원장은 "검토위 구성 취지는 재조사 용역 검증과 모니터링 등을 통해 형평성과 공정성 등을 담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검토위 구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입지 타당성 재조사 용역이 진행됐기 때문에 용역기간을 연장할 것이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간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를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특성을 고려해 소음과 환경성에 가중치를 부여했고 그 결과 성산이 89점으로 신도-2 70.5점, 난산 64점, 하모-1 38.1점의 순으로 분석됐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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