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리나 에스코 감독의 '가슴노출을 허하라'.

10월 3~7일 메가박스제주점서 41편 상영…장필순 개막공연
개막작 '가슴노출을 허하라'…감독과의 대화, 전문가 강연도

일상에서의 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제주여성영화제가 내달 19번째 막을 올린다.

㈔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경선·김영순)는 오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메가박스 제주점(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여성이 만든 세계여성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를 개최한다.

제주여성영화제는 여성노동자와 성소수자, 이주여성, 장애, 평화, 생태 등 일상에서 소외되기 쉬운 대상을 주제로 한 영화를 선정해 도민들과 소통하고 공동체 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개막식은 3일 오후 5시 영화관 1관에서 진행한다. 무료 입장으로 개막작 상영과 함께 제주살이 14년차 가수 장필순씨가 개막공연을 펼친다.

개막작은 미국 리나 에스코 감독의 '가슴노출을 허하라'가 선정됐다.

여성의 몸을 음란하게 보는 억압적 체제를 바꾸고자 기습적인 행동과 그래피티 등 다양한 활동을 실행하는 리브와 위드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검열하는 사회의 모순을 파헤친 작품이다. 

'올해의 특별시선'에는 개막작을 포함해 '공동정범' '디트로이트' '파도 위의 여성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헌팅그라운드' 등 7편이 선정됐다.

폐막작으로는 프랑스 아녜스 바르다·제이알 감독의 따뜻한 다큐멘터리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 상영된다.

이를 포함해 41편의 작품을 통해 최근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미투운동, 국가폭력, 혐오에 맞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또 영화제에서는 초청작 감독과의 대화, 신진 여성감독 발굴을 위한 '요망진 당선작', 전문가 강연 '스페셜 토크'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된다.

한편 제주여성영화제는 경쟁섹션인 '요망진 당선작' 본진출작 중 관객상에 투표할 관객심사단을 20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문의=756-7261.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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