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이하 중앙여고) 2학년 재학생들이 전라남도로 남도여행을 다녀왔다. 이때까지의 남도여행은 제주도를 탐방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었는데 올해는 중앙여고 최초로 전라남도를 탐방하는 코스로 짜였다.
이번 남도여행은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싶은 지역을 고를 수 있게 진행되었다.
첫째 날엔 자연체험 중심의 전라남도 곡성군 봉수마을에서 할 수 있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으로 농촌마을 활성화 정책, 농촌문제 조사 등의 활동을 하거나 섬진강에서 하천지형, 하천생태, 섬진강을 이용한 레저스포츠 문화사업 등을 탐구하는 활동 중 선택하여 진행되었다.
둘째 날엔 주제별 학술 체험 및 탐구로 예술문화체험, 자연과학체험, 평화인권체험, 도시재생 탐구, 전통문화체험, 과학공학체험으로 나뉘어 있었다.
예술문화체험은 광주비엔날레 감상, 광주 예술인 거리 및 갤러리 감상, 광주시내 야간 시티투어 경로로 구도심인 광주를 낱낱이 살펴볼 수 있었다. 자연과학체험에선 나로우주센터 방문, 순천만 습지, 순천만 국가정원, 크루즈 관광으로 습지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평화인권체험에서는 목포신항 방문, 세월호 선체 관찰, 목포 근대역사문화 탐구 등의 활동으로 인권과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도시재생 탐구에선 광주 양림동 문화탐방로와 광주 폴리 등을 탐구할 수 있었고, 전통문화 체험에서는 임실 6차 산업단지 탐구, 군산 근대역사체험, 전주 한옥마을과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과학공학체험에서는 나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방문, 나주 한국 전련 및 한전을 방문하였다.
마지막 날에는 모든 재학생들이 섬진강 기차마을, 소쇄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방문하여 남도체험은 물론 교우들끼리의 우정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남도체험은 단지 전라남도를 다녀오고 끝나는 활동이 아니라 남도체험 전에 탐구할 지역을 미리 조사하여 발표하여 지식을 쌓고, 남도체험이 끝나고 주제를 더욱 심화 탐구하여 탐구 과정 및 연구방법 등을 보고서로 작성하는 남도체험 보고서 쓰기 대회도 마련되어있다.
이 대회는 단지 여행 일정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남도여행 기간 동안 느낀 점, 다양한 활동에서 배운 점, 심화적으로 탐구한 내용, 여행지의 독특한 풍경 등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