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국감서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실명 밝혀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제주에서도 20곳 가까운 유치원이 포함돼 논란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일부 유치원에 대해 실시한 감사 결과와 유치원 실명을 공개했다.

제주에서는 18곳의 사립유치원의 특정감사 결과와 처분·시정내역이 공개됐다. 해당 유치원들에 대한 행정처분은 주의 48건, 시정 14건, 경징계 4건, 중징계 2건 등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한 유치원은 2014년 감사에서 모녀지간인 원장과 교무부장이 공동 소유한 토지에 천연잔디와 운동기구를 식재·설치하고 임대료 2000만원을 원장 개인 통장으로 입금한 사실이 드러나 회수 조치됐다.

해당 유치원은 2016년 감사에서도 원장에게 자체 보수지급 기준없이 임의대로 공립 교원 최고 40호봉인 484만1300원보다 많은 886만2000원을 지급해 주의 조치를 받았다.

또 다른 도내 유치원은 2014년 감사에서 원장 개인 소유의 과수원에 정자와 일부 놀이시설을 설치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임대료 5500만원을 원장 통장으로 지급했다.

이밖에 도내 유치원 다수가 세입업무나 급여·부동산 임차료 지급 부적정 등 유치원 회계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진 의원은 향후 각 시도교육청에 추가로 자료를 확보해 계속해서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