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교폭력 무리한 처리 방안 요구"
"교원·학교 도울 수 있는 행정 당국 대응 필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와 전국 17개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진균)가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의 상습·고의적인 민원 제기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22일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학부모의 상습·고의적인 민원 제기로 인해 학교와 교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학사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다수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막대한 고통과 피해를 당하고 있는 교원과 학교를 도울 수 있는 행정 당국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학부모는 자녀의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정당한 학사업무 처리 결과에 대해 무리한 처리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학교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이에 불만을 품고 지난 1년여간 형사고소와 행정소송,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청의 민원 등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로 인해 학교는 고소와 소송, 민원에 대응하느라 사실상 학교운영이 마비된 상태"라며 "이를 담당하는 교원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수업이나 교육활동에 막대한 차질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교육청이 나서야 한다"며 "교육감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학부모를 직접 상대하고 학교를 대신해 관련 제반 업무를 처리해야 하며 이런 사안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교권수호 SOS지원단'의 제1호 사안으로 선정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학교와 교원들의 법률적 대응 지원과 시위 등의 강력한 활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