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 건강지킴이 '로하스 프로젝트' 18. 전립선비대증

전립선비대증이 진행하게 되면 전립 선요도를 압박하게 돼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오줌 누는 횟수가 증가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이미지=국가건강정보포털).

요로감염·전립선암 등 비뇨생식계 질환 감별 필요
야갼빈뇨·잔뇨감 등 증상…심각한 합병증 초래도

△삶의 질 저하 원인
A씨(63)는 5개월 전부터 2~3회 정도의 야갼 빈뇨와 잔뇨감, 오줌줄기가 가늘어 지고 소변을 본 후 바지 지퍼를 올린 다음에 소변이 흘러나와 낭패를 본 것이 여러 번이라며 비뇨기과에 내원했다. 검사결과 전립선 크기는 52gm이었으며 혈중 PSA 수치는 1.6이었다. 환자와 상의 후 경요도 전립선 절제를 시행했고, 6개월여 지나자 젊었을 때와 같이 오줌줄기가 굵고 시원해졌다며 감사인사를 하고 갔다.

전립선은 정상 성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무게는 약 20gm이며 크기는 밤알 정도이다.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위쪽을 기저부, 아래쪽을 첨부라고 하며 뒤집어 놓은 피라미드 모양을 이루고 있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전립선액은 정액 전체 양의 30%를 차지하며 정자의 생존과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여러 가지 영양성분이 포함돼 있어 정자에 영양을 공급해 정자의 생존과 이동에 필요한 운동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정자의 생존에 적절한 이온농도와 산성을 유지하게 하며, 구연산과 아연성분이 포함돼 정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외부로부터 균의 유입을 막는 방어막 역할을 함으로서 비뇨생식계 장기를 보호한다.

전립선은 소변이 통과하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을 통과해 전립선요도를 지나게 되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립선이 점차 커지는 전립선비대증이 진행하게 되면 전립선요도를 압박하게 돼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오줌 누는 횟수가 증가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즉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성생활과 배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성인 남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정확한 원인 몰라
전립선비대증은 노인이 되면 거의 대부분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도 그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확실한 것은 전립선비대증은 50세 이상이 돼야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 남성호르몬과 연관돼 있다는 점이다. 

보고에 따르면 60세 남성의 약 50% 이상과 85세 남성의 90% 이상에서 현미경적 전립선 비대증이 있고 실제 60세 남성의 40% 이상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전립선비대로 나타날 수 있는 하부요로 증상은 △소변줄기가 약하거나 가늘다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방광에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거나 기다려야 한다 △소변을 본 후 다시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들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가 어렵다 △밤에 자는 동안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잠에서 깬다 △소변을 볼 때 소변이 멈췄다가 다시 시작된다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 목적은 비대된 전립선에 의해 유발되는 하부요로증상을 파악하고 전립선의 크기와 이로 인한 방광기능의 악화 정도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데 있다. 

위에 언급한 하부요로증상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만 호발되는 특징적인 증상들이 아니며 요로감염, 신경인성방광, 요도협착 및 전립선암과 같은 다른 비뇨생식계 질환에서도 관찰될 수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도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질환이지만, 이보다 더 위험한 전립선암이나 방광암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비뇨기질환은 증상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전립선초음파 검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

△적극적 치료 중요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크게 대기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의 목적은 두 가지로, 첫째는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고 둘째는 장기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치료에 의한 성과는 얼마나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된다. 

병이 진행된 다음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의 효과는 적을 수밖에 없어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방광에 병적인 변화가 오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전립선비대증의 진행을 막는 것이다. 약물을 복용하면 대부분의 증상은 좋아지지만 증상의 좋아지는 것과 질환 자체가 나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에도 정기적인 검사로 병의 진행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어느 질환이나 마찬가지로 전립선비대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치료시기이다. 약물치료도 비대가 있다는 것을 알면 바로 투여해야 방광기능을 오랜 기간 보존할 수 있다. 

특히 전립선이 정상 크기보다 2배 이상 커져 있을 때는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해 내시경수술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비대가 심할 때도 약물로만 치료를 고집하다가 몇 년 후 약효가 저하될 경우 그때서야 수술하게 되면 방광의 기능은 이미 저하된 상태이므로 수술 후 결과가 기대만큼 호전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 대해 수술이 가능한 것이 아니며 환자상태에 따라 대기요법, 약물요법 등 적절한 치료법에 대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경험이 많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많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법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권 기자
※도움말=제주한라병원 송재만 비뇨기과 전문의

20대부터 노인까지 근력운동은 필수

집·직장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근력운동

20대 후반부터 근육량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60대에 접어들면 근육 손실이 크게 증가한다.

한 연구에서 60대 후반과 25세의 남녀 그룹을 대상으로 다리 근육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단백질을 측정한 결과, 젊은층 몸에서는 밤새 근육이 자연적으로 일부 녹아내리는 것을 인슐린이 잘 막아내 근육 손실이 적었다. 

반면 노인들은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잠을 잘 때마다 자연적으로 소실되기도 하고, 식사 뒤 다리에 공급되는 혈액 양이 젊은이들만큼 원활하지 않은데다 영양분과 호르몬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근력운동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근육 손실은 멈추게 하지는 못하지만 그 진행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다. 

또한 근육량을 향상시켜 당뇨병이나 골다공증 등 만성 질환 개선에 좋고 뼈와 관절을 강화시키고, 허리통증과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 

다른 연구에서는 20대 초반 성인의 체력을 측정했는데, 운동을 잘 하지 않은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운동한 건강한 사람들보다 향후 15년간 고혈압 발병 위험은 2.5배, 당뇨병 발병위험은 3.5배 높았다. 

규칙적인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년 성인들에서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량이 손실하기 전 미리 규칙적으로 근력운동을 해 자신의 건강을 가꿀 수 있도록 하고, 근력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도 강도가 약한 운동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탄력밴드 등 소도구를 활용해 근력운동을 시행할 때는 더욱 효과적이다.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운동량의 60~85% 강도로 주 3~4회 하면 된다.

집이나 직장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 근력운동으로는 스쿼트와 런지 등이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을 위해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은 필수이며, 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무료로 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건강상담 문의=064-752-8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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