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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아닌 '차이' '다름' 인정하는 교육 중요

기사승인 2018.11.01  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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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 7. 제주제일고등학교

제민일보·도교육청 주최…송삼석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 강의
"어려움 극복하며 올바른 인성 정체성 갖춰야"
"스스로 판단해 미래 준비 시기" 책임감 강조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사장 김영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는 '2018 찾아가는 인성아카데미'가 1일 제주제일고등학교(교장 문영봉) 다목적학습관인 일맥관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아카데미에서 강사로 나선 송삼석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는 인권이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가난과 실패 두려워해서는 안돼

송 강사는 강의에 앞서 학생들에게 제주제일고는 어떤 학교인지 물었다.

이에 학생들은 "역사와 전통의 학교" "자부심이 강한 학교" "공부 열심히 하는 학교"등의 다양한 답변이 쏟아져나왔다.

송 강사는 "여러분은 고등학생이고 제주도의 명문 제주제일고 학생으로서 가난과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될 때"며 "여러분은 이제 성인을 바라보고 있다. 나 자신만 바라볼게 아니라 타인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고려해야 할 나이"라고 말했다.

또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바른 자아 정체성을 갖고 학교생활에 열심히 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처럼 미래를 열어갈 고등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복돋워주며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갔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아

송 강사는 역사의 왕들중 세종대왕을 가장 위대한 왕으로 꼽았다. 송 강사는 세종대왕을 예로 들며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답게 살 권리를 갖고 이세상에 태어난다고 강조하면서 강의를 이어갔다.

송 강사는 "세종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몸소 실천했다"며 "세종대왕은 '감옥은 죄에 대해 나무라는 곳이지 사람을 죽이려고 만든 공간이 아니다. 다시는 사람이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전쟁영화를 보면 영국왕이나 프랑스왕이 백성을 구하기 위해 말을 타고 직접 싸움터를 누볐다"며 "이처럼 세종에게는 단 한명의 백성도 하늘이고 땅이고 우주였다. 세종역시 백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송 강사는 "강압과 억압은 인권과 상치되는 것"이라며 "강압과 억압에 시달리면 자신의 인권이 성장할 수 없다. 상대방에 대해 무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가 맡은 일 스스로 통제하기

송 강사는 학생인권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송 강사는 "학생인권이란 헌법과 법률에서 보장하거나 국제인권 조약 및 국제관습법에서 인정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 중 학생에게 적용될 수 있는 권리"라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고등학생은 스스로가 판단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하는 시기다. 이에 송 강사는 "앞으로 자기가 맡은 일이나 책임은 자기 스스로가 통제하고 해나가야 한다"며 "아무리 억울하고 분한 일이 있어도 곧 성인을 바라볼 나이로써 어떤 난관이든 부딪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 강사는 차이와 차별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명확히 구분해줬다.

송 강사는 서로 같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것이 차이이고,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등에 차이를 두고 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것을 차별이라 말했다.
그는 "어른들은 늘 말씀하셨다. 차별은 굉장히 좋지 않은 교육방법이었고 이에 대해 반성을 많이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다른사람과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성인을 앞두고 미래를 향해 꿈꾸는 고등학교 1학년의 무궁무진한 발전과 희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박수 3번을 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미래 역량 갖춘 인재 육성 목표"

자신의 한계 도전하는 원보훈련 실시
좋은 전통 이어가기 교육활동 등 다양

1955년 개교한 제주제일고등학교(교장 문영봉)는 개척·단결·승리라는 제일정신을 바탕으로 양심·학력·체력제일의 학생을 육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제주제일고는 매년 원보훈련을 통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강인한 정신과 굳센 체력을 기르고 호연한 학생의 기상으로 진취적인 정신과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인성을 함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원보훈련을 실시하면서 자기 고장의 땅을 몸소 밟고 걸으며 자기 고장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즐거운 하루를 여는 아침 맞이 활동을 하고 있다. 교사가 등교하는 모든 학생을 웃으며 반갑게 맞이하면서 부정적인 등교 분위기를 개선해 사제동행하는 등굣길 문화로 변화시켜 학생들의 학교 친화력을 높이고 있다.

또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즐겁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매일 읽는 긍정의 한줄 코너를 복도 및 화장실 곳곳마다 마련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긍정의 글귀를 읽음으로써 긍정적인 자아감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제주제일고는 학교문화와 전통을 계승시키고자 좋은 전통 이어가기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의 역사, 교가, 응원가 및 응원동작을 배우면서 개척·단결·승리라는 제일정신을 마음에간직하고 애교심을 함양하며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심신의 건강을 추구하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동급생간, 사제간의 정을 나눌 수 있게 하는 등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건전한 정신, 공동체의식을 키워주고 있다.

제주제일고는 야간자율학습시간 시작전에 마음을 다스리는 글쓰기 교육을 통해 배려오 나눔,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글쓰기, 마음쓰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자아 정체성 형성과 가치관 함양에 기여함은 물론 따뜻한 사제 관계속에서 가르침의 즐거움과 배움의 기쁨을 나누는 등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영봉 교장은 "인성교육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합심해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앞장서서 선도할 수 있는 기본을 바탕으로 미래 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민식 기자 gasmin14@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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