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입맛따라 손맛따라 46. 효심국수

야식을 먹고 싶을 때 고기국수집을 찾는 이들이 제주에서는 허다하다. 특히 타지 사람들은 주로 술을 마시고 나면 숙취를 해결하기 위해 해장국을 찾지만 제주 사람들은 고기국수를 먹곤 한다. 고기국수가 제주 전통음식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에 도내에는 대박국수를 비롯해 올레국수, 자매국수, 삼무국수, 탁이국수 그리고 각시국수 등 다양한 고기국수집이 있다. 그 중 확실한 맛과 푸짐한 양으로 승부해 손님들을 사로잡는 집이 있다.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비롯해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제주시 노형동 다랑곶 5길 14에 위치한 효심국수다. 

조화순 대표(58)는 "처음 온 손님들이 효심국수집에서 고기국수를 먹고 나면 다른 국수집 보다 더 맛있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며 "아마 10년 이상 국수집을 운영해 온 경험과 푸짐한 고기, 쫄깃한 면, 진한 국물이 손님들을 끌어모으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어 "물론 멸치국수, 열무국수 등 다양한 음식이 존재한다"며 "그 중에서도 고기국수를 많이 찾고 이어 비빔국수, 돔베고기 순으로 먹는다"고 전했다.

고기국수

이처럼 효심국수에서 단연 인기있는 음식인 고기국수는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곳에서의 고기국수는 돼지고기 사골로 육수를 내 세 번 딸이고, 추가로 1번 딸인 육수와 섞어 진한 맛을 우러나오게 국물을 낸다. 이어 조미료 없이 잡배를 비롯해 인삼, 야채, 대파, 양파 그리고 청양고추 등 다양한 천연재료로 국물 맛을 더해 건강한 음식을 만든다. 또 면 중에서도 가장 쫄깃한 중간면이 들어가 손님들의 식욕을 돋운다. 이와 함께 양이 푸짐해 국물과 면으로 채우는 포만감은 큰 즐거움을 안겨준다.

조 대표는 "다른 국수집을 가서 5번 정도 면과 고기를 먹고 나면 국물이 보인다는 몇몇의 손님들도 있다"며 "이에 손님들이 여기는 왜 이렇게 양이 푸짐하냐며 되물어 보곤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효심국수의 고기국수는 정성들인 맛과 푸짐한 양으로 오는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이와 더불어 효심국수에서는 손님들을 매료시키게 하는 음식은 비빔국수이고 돔베고기다. 10년 이상의 경험으로 깊은 맛을 내는 노하우와 세심한 정성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비빔국수는 설탕 대신 감홍시와 메실로 단맛을 내 건강한 맛을 뽐낸다. 이어 새벽 시장에 나가 직접 사온 채소와 야채 등으로 손님들을 감동시킨다.

돔베고기

돔베고기는 제일 맛있는 돼지 부위를 비닐에 싸 막걸리에다 물을 섞어 20분 정도 담가 놓거나 썰은 부위를 소금에 저려 비닐에 포장 후 쌀든물에 담가 놓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비린내를 빼 손님들의 미각, 후각을 매료시킨다.

이 밖에도 효심국수에는 멸치국수를 비롯해 물만두, 아강발, 돔베고기, 열무국수, 순대국밥 그리고 돼지국밥 등 다채로운 음식이 있어 손님들의 취향을 배려하고 있다.

조 대표는 "원래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만 주 메뉴로 팔았다"며 "하지만 오전에 멸치국수를 찾는 손님들이 있어 해주는 것을 계기로 다양한 음식을 내놓게 됐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어  "식당은 손님들이 와서 맛있게 먹고 가는 장소이기 때문에 효심국수를 찾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대접해야 겠다"며 "내 건강이 따라줄 때까지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 오는 손님 모두 챙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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