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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줄씨줄] 초연결사회

기사승인 2018.11.28  13: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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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희 편집부장 대우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지난 1984년 TV와 인공위성을 이용한 전 지구적 쌍방향 생방송 네트워크 공연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선보였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빅브라더가 텔레비전을 지식과 권력을 집중화시키는 통제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을 비웃듯 상호소통적인 예술매체로 활용하는 참여TV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거대한 네크워크로 지구가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언같은 메시지를 던진 것이었고 30여년이 지난 지금 지구는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

초연결사회(超連結社會·hyper-connected society)는 인터넷, 통신기술 등의 발달에 따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기, 기기와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만물인터넷(IoE:internet of everything) 등을 기반으로 구현되며 스마트홈, 스마트카 등이 대표적인 예다. 초연결사회는 개인, 커뮤니케이션 뿐만 아니라 여론형성 과정, 정책 결정, 의사결정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초연결사회라는 용어는 캐나다 사회과학자인 아나벨 위안-하세와 베리 웰만이 2001년 처음 사용하였으며, 소셜미디어 및 IT혁명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단말기, 단말기와 단말기간에 긴밀하게 연결돼 이메일, 클라우드,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장치로 연결돼 있는 사회를 의미했다. 하지만 초연결사회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주말인 지난 24일 발생한 KT 통신구 화재는 IT강국의 민낯을 드러냈다. 서울 5개 구와 경기 일부 지역에서 통신장애로 며칠동안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유·무선 전화 통화나 IPTV 시청 같은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식당·커피숍의 카드결제, 현금지급기 사용, 병원내 환자진료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차질이 빚어졌다. 대학가에서는 모바일 학생증 기능에 장애가 발생해 학생들의 시험준비에 애를 먹기도 했다. 휴대전화가 불통 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공중전화에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만일 자동차 자율주행이 활성화된 상태였다면 어떤 참사가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아무리 앞선 사회라고 해도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작은 충격에 일상이 마비되는 이런 상황은 곤란하다. 초연결사회로 갈수록 물리적 안전이나 정보보안은 더욱 중요하다.

김정희 기자 jhkim@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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