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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문화-5.에필로그] 도민 중심 공동체 문화 제주 브랜드로

기사승인 2018.12.04  16: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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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주민 화합 프로그램 다양
도시재생·마을공동체사업 연계 관심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청수정 성과↑
행복친절운동 눈길…제주형 모델로 활용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이유로 본래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공동체 정신 회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자체들은 공동체 정신 회복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여 살기 좋은 마을, 사람이 모이는 마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제 공동체 정신 회복은 지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생각의 전환

지금까지 공동체 사업과 도시재생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평가받았다.

공동화 현상 등으로 공동체 정신이 쇠퇴한 지역을 재건설한다는 사실 자체가 괴리감을 갖게 했다. 도시재생 과정에서 기존 주민과 행정의 갈등, 기존 주민과 이주민의 갈등, 공사로 인한 지역 주민 반발 등이 공동체 정신 회복보다는 우리에게 더 친숙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광주광역시의 '도시재생'·'마을공동체사업' 연계한 사업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9월 (사)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를 설립, 마을공동체 및 도시재생 정책연구를 비롯해 자원조사, 마을활동 전문가 양성 등 주민 중심의 마을공동체 및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광주광역시 11개 부서와 5개 자치구, 마을 유관기관 등 민·관이 참여하는 '마을정책 플랫폼'을 운영해 통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하는 등 마을사업 주체 간 협업을 통해 마을정책 내실화를 다지고 있다.

순천시도 낙후한 청수골 마을을 살리기 위해 지역 주민과 손잡고 '청구골 새뜰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의 핵심은 휴먼케어로, '청수정(커뮤니티센터+마을카페)'을 만들어 주민 소통공간으로 활용하고 차와 식사 등을 판매해 주민 수익 창출은 물론 일자리를 만드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공동체 회복 행정이 앞장

공동체 정신 회복을 위해서는 행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무원 친절교육을 통한 공동체 회복 노력 등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주민 중심의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청도군 이서면은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이서면 건설'을 목표로 올해부터 '2018 이서면 행복, 친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서면은 4대 과제로 △'먼저 인사하기-민원인 방문 시 먼저 인사하고 전화 응대 시 웃으며 친절하게' △'먼저 칭찬하기-하루에 한번씩 서로 칭찬하기'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기-직원 상호 간 소통 및 솔선수범, 언어폭력 예방' △'긍정적인 마인드 갖기-할 수 있다. 하면된다. 해보자' 등을 정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행복 친절 운동 발대식'을 갖고 면민이 행복한 이서, 고객만족의 신뢰받는 봉사행정 구현을 면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고령화와 인구 유출, 이주민 갈등 등으로 쇠퇴하던 지역 공동체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주민 스스로 길을 찾다

광주광역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 2016년 9월 법률전문가와 지역 인사, 각 분야 전문가, 주민 화해지원인 등이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주차 및 쓰레기 문제 등 사소한 갈등이 법적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고 공동체 토론과 조율을 통해 자율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광역시 5개 구 마을과 아파트, 청소년과 시니어 등을 대상으로 주민 화해지원인 양성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 화해지원인을 양성, 소통방을 정착시키고 효과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마을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밀양시 백산마을도 주민들이 힘을 합쳐 2015년 백산두레영농조합법인(현 백산마을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폐교한 백산초등학교를 유상 임대했다. 이렇게 임대한 백산초는 생활문화센터로 변신해 할머니 공부방과 백산마을 주민 도자기 교실, 요리교실, 효잔치 등 주민 화합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탈바꿈한다.

이처럼 전국 지자체들이 지역 주민이 중심이 돼 다양한 공동체 회복 운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제주도 역시 제주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사업을 발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갈등 해결을 통한 공동체 회복, 칭찬.친절 문화 실천을 넘어 환경, 교통,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사업 및 캠페인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제마을 분쟁 주민 스스로 해결 눈길

광주광역시 2016년 마을분쟁해결센터 개소
주민.전문가.화해지원인 등 구성…민원 조율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A씨는 6개월 동안 윗층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와 장난감 소리 때문에 괴로운 밤을 보내야했다. A씨는 수차례 경비실과 관리사무소에 연락했지만 이 역시도 소용없었다. 참다못한 A씨는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 문을 두드렸다.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는 민원 접수 즉시 A씨와 A씨 윗층 주민, 화해지원인 등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주선한다. 이후 화해지원인 회의를 거쳐 A씨 등은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기로 합의한다.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난 2015년 9월 광주광역시에 문을 연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는 변호사, 법무사,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법률전문가와 지역 인사, 각 분야 전문가, 주민화해지원인 등이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마을 안에서 발생하는 주차 및 쓰레기 문제, 층간 소음 및 흡연, 생활누수, 애완견 문제 등 주민 간 갈등이 법적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고 공동체 토론과 조율로 갈등을 해결하고 있다.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는 광주광역시 지방법원과 남구청, 광주지역 법률 관련 단체들과 협력.연계해 마을 내 갈등 해결을 위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광역시 5개 구 마을과 아파트, 청소년과 시니어 등을 대상으로 주민 화해지원인 양성 학교를 운영해 주민 화해지원인을 양성해 소통방을 정착시키고 효과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마을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층간소음이나 주차문제 등 모두 38건의 분쟁을 해결(화해성사)했으며 올해도 지난 7월 말 현재 접수된 분쟁 가운데 51건의 화해를 성사시켰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소통방을 운영해 351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고영진·김지석 기자 kyj@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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