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에 ICT 기술을 융합한 첨단안전장치를 선보였다.

도는 11일 어린이교통공원과 평화로 인근에서 한국정보화진흥원 및 관련 부서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안전장치 운영과 통합 플랫폼을 통한 긴급구조 시연회를 실시했다.

이날 시연회에서 도는 제주시 공영버스 승차대에서 승객을 태운 후 각종 IOT 센서를 통해 첨단안전장치 통합 시스템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졸음탐지 및 사고발생 시 긴급구조체계 시범을 진행했다.

졸음탐지의 경우 스마트밴드를 통한 맥박 체크, 안면·시선의 상태 파악(DSM)으로 운전자가 졸음운전 상태임을 감지하면 차내 스피커를 통해 알림 메시지를 전송된다.

또한 운전자가 시속 80㎞로 운전하던 중 전방에 돌발상황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충돌 위기에 직면하면 긴급제동장치(AEBS)와 전방추돌경고(FCWS)·차선이탈경고장치(LDWS) 센서 데이터 등의 연계를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사고 발생 시 정확한 위치정보(GNSS)를 제공함으로써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와 연계해 구조당국, 응급의료기관 등과 긴급구조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까지 대형 버스를 중심으로 국비 11억원, 지방비 7억원 등 총 18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서비스 안정화 검증과 성과들을 확인해 인명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라며 "사고가 잦은 택시, 렌터카 등 소형 차량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