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화 작가 「어떤 풍경」

제주출신 고희화 작가가 「어떤 풍경」을 발간했다.

인생의 1모작을 마무리하는 심정으로 수백일 동안 써내려간 글들이 하나의 책으로 탄생했다. 인생의 2모작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하기에 이번 책 발간은 작가의 새로운 출발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고희화의 1일 500자 수행'이라는 밴드를 만들고 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의 일상을 담아냈다. 왼쪽 눈이 뿌옇게 보여 병원에 갔던 날, 버스를 타고 제주 마을 도보여행을 떠났던 날 등 소소한 일상이 수록됐다.

이 책을 통해 작가의 평범한 일상은 풍부한 풍경으로 재탄생했다. 마음에 담아뒀던 글들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기까지는 시각장애 복지관, 공익 봉사 요원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줬기에 가능했다고 작가는 전한다. 제주콤·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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