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송해인 연출, 제주큰굿보존회 서순실, 오용부 심방 출연
12일 문예회관 소극장…신비로운 제주 샤머니즘적 에너지 표현

신비로운 섬 제주의 샤머니즘적 에너지를 담은 리추얼 퍼포먼스 '엣지스페이스(Edgespace)'가 12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리추얼 퍼포먼스는 제의·제례·의식 등을 퍼포먼스 형식으로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 

차세대 디지털 아티스트로 주목받는 안무가 송해인이 연출한 이 작품은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더반에서 개최된 2018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에서 초청작으로 첫 선을 보여 호평받은 작품이다.

생체에너지를 뜻하는 '키모스페어(Kimosphere)'를 디지털로 구현하며, 공연 지역의 토양과 문화를 반영해 인간의 본질을 묻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웨어러블 오디오-비주얼 인스톨레이션 등 최신 기법을 활용해 이승과 저승 사이, 영적이고도 아름다운 시공간을 구현해낸다. 

관객들은 이곳을 거닐며 자신을 돌아보고 소망을 적어 설치물로 구현하며 공연에 동참하게 된다. 

제주 만신인 서순실 심방(제주큰굿보존회 회장)과 오용부 심방,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단원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송해인 연출가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관계적 에너지를 소중히 여겨온 제주의 마음을 작품에 표현하고 싶었다"며 "제주큰굿에서 영감을 받은 리추얼 퍼포먼스를 이번 공연의 테마로 삼았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30분 전부터 따뜻한 차와 떡을 나누어 준다. 문의=722-0129.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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