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자료사진).

예결위, 600억원대 삭감…버스업체 보조금 110억원 '싹둑'
집행부 증액편성안 동의여부 고심…오늘 본회의 처리 주목'

제주도의회가 새해 제주도 예산안의 계수조정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고현수)는 13일 제366회 제2차 정례회 6차회의를 열고 2019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심사했다.

도의회 예결위가 이날 밤까지 계수조정을 진행한 결과 감액 규모가 6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버스준공영제 시행으로 버스업계에 지원하는 보조금 925억원 중 110억원(12%)을 감액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결위는 도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버스회사가 방만한 경영을 하지 않도록 관리감독 실천계획이 필요하다며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도의회가 삭감 후 증액편성한 부분에 대한 동의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도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제주도 예산안을 수정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제주도의 동의 여부에 대한 회신이 늦어지면서 의결을 보류, 정회했다.

제주도의 입장에 따라 13일 오후 열리는 제366회 제주도의회 제2회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예결위는 내년도 교육청 총예산 1조2012억원 중 110억6059만원(0.9%)을 감액한 후 사업 예산을 조정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다. 특히 무상 교복 지원비를 당초 18억원에서 20억원을 증액해 총 38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내년부터 도내 전 중학생들은 무상 교복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주요 감액 내용을 보면 기관시설 증축 55억3610만원이 전액 삭감됐고, 다목적강당 증개축 134억원 중 48억원이 감액됐다.

감액된 예산은 학교설립기금(50억원), 교실수업 개선 및 환경개선(11억2659만원), 전문상담인력 운영(1억8800만원), 학생오케스트라 지원(1억5000만원), 저소득층 졸업앨범비 지원(3억원) 등 20개 사업에 증액됐다. 강승남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