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카페촌 일대(자료사진).

11월 기준 1856곳 지난해 상반기 1729곳 비교 100곳 이상 늘어 
업소당 가구수 141가구 전국 최소 폐업률 4% 6개월새 3배 상승

관광객과 이주민 증가, 창업 바람을 타고 제주지역에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출혈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제주지역 커피점문점은 1856곳(제주시 1291곳, 서귀포시 565곳)으로 지난해 상반기 1729곳과 비교 1년 6개월여 사이에 127곳(7.3%) 늘어났다.

커피전문점 1곳당 제주도내 가구수는 141가구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200가구 미만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279가구), 부산(342가구), 인천(297가구), 광주(244가구), 대전(217가구), 경기(266가구), 충북(287가구), 전남(274가구), 경북(251가구), 강원(201가구) 등 다른 시도와 비교해 제주지역은 인구와 가구수 대비 커피전문점이 매우 밀집해 있는 상황이다. 

제주지역에서 커피전문점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이주민들이 제주 진입 후 고용시장 진입 한계에 따른 창업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도내 커피 시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청년까지 커피전문점 시장에 진입하는 데다 상대적으로 창업이 손쉽다는 점에서 프렌차이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도내 시장규모에 비해 커피전문점이 급속도로 늘면서 지난해 하반기 폐업률은 4%로 전분기 1%보다 3%포인트나 뛰었다. 

반면 창업률 역시 4.9%로 전분기 2.1%보다 2.8%포인트 상승하는 등 도내 커피전문점 부침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읍면동 별로는 인구가 많은 노형동 124곳, 연동 116곳, 이도2동 111곳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인구는 적지만 관광객이 많은 애월읍 122곳, 구좌읍 120곳, 조천읍 104곳으로 나타났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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