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강효지 18일 '책 읽는 방-데미안' 공연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음악과 함께 만나는 공연이 마련된다.

제주출신 강효지 피아니스트가 18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시 신화월드내 끌로드아트홀에서 마련하는 '데미안' 살롱 콘서트다.

강효지씨는 '내 방' 시리즈의 첫 공연으로 '책 읽는 방-데미안'을 풀어낸다.

'데미안'은 소년에서 청년이 되기까지 내면적 자아 성장과정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이자 자전적 소설이다. 진정한 자아를 추구하는 과정이 성찰적이면서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

공연은 소설을 따라 6개 주제로 공연자와 청중이 느낌을 나눈다.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다른 세계에 눈을 뜨는 모습을 가브리엘 포레의 '시칠리안느'로 표현하고, 싱클레어에게 선과 악이 공존함을 알게 해준 카인의 표식은 에네스쿠의 '유년의 초상'으로 들려준다.

이어 고독과 데미안을 주제로 패르트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형제들'로, 기묘한 초상화를 쇼팽의 '스케르초 3번'으로, 아프락사스를 메시앙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변주곡'으로 표현한다.

마지막 주제인 '종말'은 바흐의 마태수난곡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로 마무리한다.

강효지씨와 함께 바이올린 김혜미, 비올라 강태영씨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편 강효지 피아니스트는 뉴욕에 거주하면서 피아니스트, 작곡가, 큐레이터, 공연예술가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내 방' 시리즈 콘서트를 기획해 문학과 영화를 넘나들며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전석 2만원이며, 예매가 필요하다. 문의=010-3360-8919.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