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BSI 92로 전분기보다 8p 하락 2014년 2분기 이후 최저
업체들 올해 경제흐름 43% 악화로 답변…기업지원 대책 시급

관광업과 건설업이 극심한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제주지역 제조업체들도 역시 연초부터 경기가 어둡다는 전망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분석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BSI는 94로 전분기 102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112와 비교해 18포인트나 내려앉았다.

이는 '메르스 사태'라는 대형악재가 있었던 2014년 2분기(92)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관광업 및 건축업과 달리 도내 제조업은 100이상을 유지하며 긍정적 전망이 많았지만 올해 들어 100미만으로 떨어지며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조사항목별로 올해 1분기 체감경기전망지수는 94로 전 분기(104)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고, 매출전망지수도 96으로 전 분기(108)에 비해 12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전망지수도 95로 전 분기(101)에 비해 6포인트, 자금조달여건전망지수도 86으로 전 분기(100)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경제 흐름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악화'가 42.9%로 응답한 반면 '호전'은 6.6%에 그쳤다. '올해와 비슷'은 50.5%로 조사됐다.

올해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에 대해서는 '내수 침체 장기화'(34.2%)와 '최저임금인상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34.2%)라고 응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도내 다수의 기업이 올해 경영성과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등 경기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업에 활력을 불어주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