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중개업소 조사 주택 매도 의사 78% 반면 매수 3.6% 불과
토지 매도 62%, 매수 5.4% 뿐…도내 아파트분양가 전년비 4.3% 하락

제주지역내 주택·토지 매도자는 많은 반면 매수자는 나서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실제 거래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내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12월 주택 매도 및 매수 동향' 조사에서 '매도하려는 사람이 다소 많았음' 응답률은 42.9%로, '훨씬 많았음'도 35.7%로 분석되는 등 주택판매 의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판면 '매수하려는 사람이 다소 많았음'은 3.6%에 그치는 등 주택 구매 의사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토지 매도 및 매수 동향' 역시 '매도하려는 사람이 다소 많았음'은 35.7%, '훨씬 많았음'은 26.8%로 토지판매 의사가 62.5%에 달했다. 반대로 '매수하려는 사람이 다소 많았음'은 3.6%, '훨씬 많았음'은 1.8%로 판매의사는 5.4%에 머물렀다.

이처럼 주택과 토지 모두 매각물량은 넘치지만 구매수요는 매우 낮은 상황이다.

공급은 많고 수요는 적어지면서 '주택 매매 거래 동향' 조사에서도 '감소하였음' 응답률은 39.3%인 반면 '증가하였음'은 10.7%에 그쳤다. '토지매매 거래 동향' 역시 '감소하였음'은 40.5%이지만 '증가하였음'이라고 응답한 중개업소는 전혀 없었다.

'주택가격 수준' 분석에서도 '낮아짐' 응답률은 63.5%인 반면 '높아짐'은 1.8%에 그쳤다. '토지가격 수준' 분석도 '낮아짐'은 37.5%이지만 '높아짐'은 3.6%에 머물렀다.

이러한 부동산 동향을 실제 거래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며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석한 지난해 1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서 제주는 ㎡당 342만4000원으로 지난해 동월 357만8000원보다 4.3%(15만4000원) 떨어졌다.

분양가격지수(2014년=100기준)도 146.3으로 전년 동월 152.8보다 6.5포인트 떨어졌고, 분양세대수는 85세대로 전년동월 188세대보다 54.7%(103세대)나 하락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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