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나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예로부터 '4'라는 숫자를 '死'와 관련지어 불길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 그런 '4'라는 숫자가 갖고 있는 불길한 의미를 없애고 생활 속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해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운영하고 있다.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1996년 4월 4일 제1차 안전점검의 날로 시작되어 법적행사로 시행하게 된 것이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총302가구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으며 올해 1월 송산동을 시작으로 매월 4일 유관기관과 시민안전봉사자협의회 합동으로 취약가구를 방문해 가스사고·화재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점검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대상가구를 방문해보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과연 즉시 대처하고 수습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주거환경이 낙후된 가정이 대부분이었으며, 시설관리 및 기초적인 안전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아 화재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점을 고려하여 올해부터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를 종전 전기·가스·소방 중심의 점검에서 청소·방수까지 분야를 확대하고 대상 또한 4.3 고령유족들의 생활지원을 위해 유가족을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위해요소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가구를 사전에 파악하여 안전사각지대를 찾아내 취약가구의 각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발굴하여 지역 구석구석 위해요소를 미리 찾아내어 짜임새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소중한 것을 잃고 난 뒤에야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재난에 취약한 시민들에게 안전점검의 날은 매일이며, 모든 이들에게 안전은 습관처럼 일상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작은 습관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가정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면서 지금부터 생활속 안전을 실천하자. 

매년 이즈음 누구나 달력을 보며 연중행사를 계획한다. 연휴를 확인하기 전 매월 4일에 동그라미를 그려보며 안전점검의 의미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 올한해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기해년이 되길 소망하며 다가오는 매월 4일에는 우리 모두가 안전점검을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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