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안정적 전력수급 차원 추진…풍력발전 확대에도 영향

한국전력공사가 완도-동제주 제3 해저전력연계선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완도군민들의 반발하고 있다. 제주지역 안정적 전력수급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영향이 있는 만큼 추이가 주목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지난해 12월 28일 '완도-동제주 #3 HVDC(고압직류송전)' 변환설비 물품 해외 입찰을 공고했다. 입찰 마감은 29일이다.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200㎿ 규모의 완도-동제주 제3해저 연계선 건설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완도-동제주 제3해저 연계선이 완공되면 제1해저 연계선(150㎿)과 제2해저 연계선(250㎿)이 더해져 제주지역 전력공급능력이 총 600㎿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전은 당초 계획을 수정해 제주지역 잉여전력의 역송전이 가능하도록 기술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완도 변환소 설치를 놓고 전라남도 완도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사업 잠정 중단을 약속한지 하루만에 관련 물품의 해외 입찰에 나서는 등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완도-제주 제3 해저연계선 구축사업은 제주도의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과 연계되면서 주목되고 있다.

풍력발전 등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제주에서 생산된 전력을 타 지역으로 송전할 수 있어야 시설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전은 "제3 해저 연계선은 제주지역 전력수급 문제 해결과 신재생에너지를 제주에서 완도 등 타 지역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완도 사업은  완도 속도에 맞춰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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