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제주도립예술단의 실질적 도립화 추진이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청 2청사 자유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립예술단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지난달 18일에 열렸던 중간보고회 때 지적 받았던 사항들이 전체적으로 나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사항들도 있었다.


# 5개 예술단 통합

가장 먼저 이슈로 떠오른 것은 예술단 운영의 통일이었다. 중간보고와 크게 달라진 점은 도 문화정책과에 예술단 행정전담팀을 신설하는 방법이다. 행정전담팀을 신설하되 현재 각 예술단에서 운영하는 사무국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과 사무국을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사무국’운영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두 가지 방안 모두 뚜렷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많은 논의가 있었다.

개별 사무국을 유지하는 방안은 각 예술단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행전전담팀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지만 예술단 간의 소통이 약화되고 신규인원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단점으로 꼽혔다.

반면 ‘통합 사무국’으로 운영하는 방안은 통일된 전략수립 및 기획이 가능하고 각 예술단의 협력체계가 강화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 예술단의 특성과 현황을 교려하지 않은 운영방식으로 일반화될 수 있고, 자칫 도의 의견 및 행정사항을 일방적으로 통보, 지시하는 기능으로 갈 수 있어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단 문제가 지적됐다.

# 수당 및 명예퇴직제도 신설

제주합창단에서 제도 신설을 요청(지난해 5월 도립예술단 TF팀 회의자료)했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신설에 동의한 명예퇴직제도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실제 예술단 수요조사 결과, 예술단내 4~50대의 단원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20대:5.7%, 30대:41.9%, 40대:40.0%, 50대:12.4%)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제시 됐지만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제주도립교향악단 최원준 분회장은 “제도 신설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쫓겨나 듯 그만 두게 하는 악용사례가 될 수 있어 반드시 보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휘자⦁안무자 임용제도 구축

이와 함께 지휘자⦁안무자 임용제도 구축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채용 방식 변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연구에서 두 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위촉시 2년 계약으로 최대 3회 가능한 방안과 3년 계약 최대 2회 가능 방안이 제시됐다.

2년 3회 계약 방안은 지휘자⦁안무자가 정체되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지만 예술단 적응 시간이 부족하고 2년이란 짧은 주기로 교체될 수 있어 활동의 방향성이 안정되기 어려워 단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반면 3년 단위 계약은 연속성 있는 활동 기획이 가능하고 예술단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할 수 있지만 지휘자⦁안무자의 예술성이 예술단과 맞지 않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방안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와 함께 사무국 인원 확충, 각 예술단의 특색을 계속 살릴 수 있는 운영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에 조상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지금의 실무자와 예술단 직원끼리의 이해관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먼 미래를 보고 창의적인 작품개발을 통해 양질의 공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에선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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