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앞 도로가 진입금지 팻말을 무시한 채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제주시내 초등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 기승
중앙선 침범 등 역주행도…사고 발생 우려

학교 개학을 앞두고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와 역주행 등이 기승, 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내 주차단속 폐쇠회로텔레비전(CCTV)는 211대다. 이중 41대는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돼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 CCTV 설치에도 불법 주·정차나 역주행 등은 여전한 실정이다. 

18일 오전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앞 도로는 진입금지 팻말을 무시한 채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심지어 이 도로는 일방통행인데도 불구하고 역주행을 하는 차량들도 목격할 수 있었다. 

노형동의 한 초등학교 앞 2차선 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쪽 차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많은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해 통행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평일 아침 출근길에도 불법 주·정차 차량을 볼 수 있다"며 "주말에는 차량을 세울 공간이 없을 정도로 불법 주·정차가 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들이 불법 주차와 역주행 문제로 행정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달라지는 게 없다"며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과 처벌 수위를 지금보다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서는 방학기간 내에는 단속을 진행하지 않고 학기중에만 단속한다"며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CCTV를 통해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을 통해 사고위험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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