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세통계 연말정산 대상 1억원 이상 전년 대비 752명 증가
일하는 빈곤층 근로장려금 신청 2만9726가구 고용불안 여파 ↑

사진=연합뉴스

제주 도민의 근로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지역 내 불균형과 더불어 일자리 시장 왜곡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국세청의 2018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2017년 기준 도내 과세대상 연말소득신고 근로소득자는 관련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다.

제주지역 연말정산 대상 근로 소득자는 20만7528명으로 전년 19만7972명과 비교해 9556명 늘었다. 2014년 대비 1만 4921명, 2015년 대비 1만2879명 등 한해 1만명 넘게 증가했던 추세는 수그러들었다.

총급여 1000만원 이하가 4만233명으로 전년 4만2616명에 비해 줄어들었다. 전체 비중도 19.38%로 전년 21.5%에 비해 감소했다. 연간 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근로자 비중도 44.3%(9만2003명)으로 전년 47.9%(9만4899명)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연간 1억원 이상 받는 근로소득자가 4538명으로 전년 3786명(1.9%)에서 752명 늘어나며 전체 2.18%를 차지하는 등 편차를 키웠다.

같은 기준 제주 근로소득자 평균 급여액은 3013만원으로 전년(2886만원)에 비해 127만원 늘었지만 전국 평균(3519만원)과 5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며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월급 등 근로 소득만으로는 가족 부양 등이 어려워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가구는 2만9726가구로 전년 2만2562가구에서 7164가구 늘었다.

이는 제주 산업 구조와 밀접하다. 제주는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열악한 관광·서비스 등 3차 산업 취업자가 많은 편이다. 여기에 학습지 교사와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 가구 편입과 일용근로가구를 지급 대상에 포함하면서 대상 가구가 늘어났다.

제주도가 진행한 2018 사회조사에서 월평균 200만~4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구가 전체 43.3%를 차지했지만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도 29.6%나 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