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속을 본 사람들은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연산호가 얼마나 장관을 이루는지 안다. 연산호 군락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됐지만 그 존재와 가치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스페이스산호에서 연산호 생존을 목표로 네 번째 전시 '산호:coral'를 연다. 이번 전시는 그림이나 조각품이 아닌 코바늘 뜨개로 만든 산호뜨개가 전시된다. 실들이 산호처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산호와 바다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되는 산호뜨개는 자연과 닮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제주생태프로젝트 '오롯'은 지속적인 산호뜨개 모임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산호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산호뜨개 프로젝트는 현재 제주와 서울에서 6개의 자발적인 산호뜨개 모임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으며 지난해 8~12월 사이엔 270여명이 산호뜨개 워크숍, 수업, 발표회, 전시 등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관계 맺는 방식에 중점을 두고,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결과물들을 전시장에서 다시 연결하는 과정을 거친 커뮤니티 아트다. 여러 개이면서 하나로 볼 수 있는 이번 작품 전시는 이번달 1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귀포 강정동에 위치한 '피스아일랜드'에서 전시된다. 문의=010-3430-7334.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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