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경관도로 조성방침 보완 설계 오는 20일 공사 시작
2.9㎞ 3구간 나눠 진행 산림벌채 최소화 2021년 6월 예정

삼나무숲 벌목 논란으로 지난해 8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제주시 구좌읍 대천-송당을 잇는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7개월만에 재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경관도로 조성 방침 보완 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재착공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8월 공사 중지 이후에 7개월간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그룹(식물·조경·경관·환경·교통 분야) 자문 절차를 거쳐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편입용지 추가 확보 없이 제주시 대천 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2.9㎞ 구간을 1구간(시점부-제2대천교, 0.9㎞), 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5㎞), 3구간(세미교차로-종점부, 0.69㎞) 등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다.

이번 공사는 협소한 현재의 도로 여건을 개선하면서 삼나무 수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진행되며, 기존 공사비 140억원에서 10억원이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확장 계획 노선 일부 중 토지에 대한 보상협의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차량 통행에 영향이 적은 제2대천교(2구간)부터 우선 시공한다.

또 도로본선 구간의 경우 토지 등 보상협의가 전체 72필지 중 54필지(75%)가 완료됐으며, 보상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예산 범위내에서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 오는 2021년 6월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비자림로 확장공사 자체 무효화를 요구, 상당한 반발이 우려된다.

이양문 도 도시건설국장은 "비자림로 교통량 조사결과 하루 1만440대로 확장이 시급하다"며 "생태 및 경관도로의 기능을 강화해 추진하는 만큼 도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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