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충전구역과 달리 과태료 등 규제방법 없어
제주도 정책 효과 반감…운전자 의식 개선 요구
 

제주국제공항 내 전기차 전용주차구역이 일반 차량 주차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공항 내 전기차 전용주차구역은 급속충전구역 11곳, 전기차 주차구역 6곳 등 17곳이다. 

이중 급속충전구역에 대한 전기차 주차방해는 행정처분 대상이다. 

일반 차량이 전기차 충전시설에 주차한 경우 10만원, 충전구역 진입로에 주차해 충전을 방해한 경우 10만원, 충전시설을 고의로 훼손한 경우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전기차 일반주차구역은 경차·임산부·어린이동반 주차구역과 같이 일반 차량이 주차하더라도 규제할 방법이 없다. 

20일 제주공항 내 전기차주차구역을 확인할 결과 일반전기차주차구역 11곳 중 4곳에 일반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일 제주공항 내 전기차주차구역을 확인할 결과 일반전기차주차구역 11곳 중 4곳, 급속충전구역 6곳 중 1곳에 일반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한 운전자는 "제주를 찾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전기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주공항 전기차 주차구역이 일반 차량 주차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운전자도 "제주도가 전기차 보급정책을 통해 전용주차구역을 조성하고 있지만 일반 차량 주차행위로 정책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기차 급속충전구역의 경우 꾸준한 단속으로 일반 차량 주차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일반 전기차 주차구역의 경우 단속할 수 있는 법률이 없어 운전자 의식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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