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통계지리정보시스템 기준 제주 주거 최적지 노형동→동홍동
생활 편의성 균형 영향 집값 1순위…아이 키우기 좋은 기준도 바뀌어

부동산 경기를 타고 쏟아졌던 공동주택 물량이 '살기 좋은'의 기준까지 바꿨다.
통계청 통계지리정보시스템의 '살고 싶은 우리 동네 서비스'제공한 이후 처음으로 서귀포시 동홍동이 최적지 자리를 차지했다. 전 연령, 세대에 걸쳐 서귀포권 '동네'가 살기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수요·편의교육 인프라 균형

유치원.초등학생 등 두 자녀를 가진 부부 기준(공동주택 비중 상·유치원 및 보육시설 상교통사고 안전 상)으로 제주도내 추천지역을 검색한 결과 서귀포시 동홍동은 자연(7.6)과 주택(5.16), 교육 환경(8.28)에 있어 노형동(자연 7.48·주택 4.61·교육 6.98)에 앞섰다. 

동홍동의 보육시설기관 대비 5세 미만 인구는 36명으로 제주 평균 56.33명을 크게 밑돈다. 학원 95곳, 쇼핑시설 29곳 등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전체 인구 구성 면에서 적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내 집 마련 부담도 덜했다. 동홍동의 면적당 아파트 가격은 1㎡당 340만4368원으로 제주 지역 평균(329만6106원)을 웃돌았지만 전체 주택 중 공동주택 비중이 86.4%로 주거 공간을 찾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풀이됐다.

노형동은 면적당 아파트 가격 부담(1㎡ 당 505만9731원)에도 불구하고 보육시설기관 5세 미만인구가 51.23명으로 상대적으로 낮고, 쇼핑시설 82곳(2위)·학원 282곳(2위) 등 편의·교육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첫 분석에서 노형동>아라동>도두동>동홍동>이도1동>추자읍>조천읍>성산읍이던 순위는 외도동>화북동>이도1동>이도2동>대정읍>아라동>중문동>삼양동으로 바뀌었다.

주택 가격과 신규 주택 건설, 생활 인프라 구축 등이 반영된 결과다. 병·의원 시설을 적용했을 경우 노형동과 동홍동이 순서를 바꾸는 차이가 있었다.

녹지공간, 보육 환경 우선순위로

은퇴 노부부가 살기 좋은 동네 1순위에는 노형동 대신 서귀포시 중문동이 올랐다. 녹지비율과 교통사고 안전, 병의원·약국과 노인·사회복지시설을 우선 순위에 둔 결과다. 아라동이 2순위를 기록했고 노형동>일도1동>이도1동 순이었다. 중문동은 녹지비율이 67.92%로 제주 평균 48.53%보다 높았다. 노인복지시설 대비 65세 이상 인구수도 543.33명으로 제주(1247.79명)는 물론 전국(1224명)평균의 절반 보다 적었다.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젊은 신혼부부가 살기 최적인 동네로는 성산읍이 지목됐다. 신혼부부들의 경우 집값을 우선순위로 두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번 분석은 달랐다. 상대적으로 새 집이 많고 생활편의 시설과 복지문화시설 등의 접근성을 골고루 반영했다. 성산읍의 아파트 가격이 1㎡ 당 508만6889원으로 노형동을 앞질렀지만 보육시설기관 5세 미만인구가 32.13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을 선택지 맨 앞에 뒀다. 단독주택 비율이 83.13%로 높은 편(제주 평균 43.51%)인데다 1인당 주거면적이 34.92㎡로 상대적으로 넓은(제주 평균 30.18㎡)것도 선호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기준으로 동홍동이 2위에 올랐는가 하면 상위 10곳 중 5곳(4위 대정읍·5위안덕면·7위 중문동)이 서귀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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