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지역 오분자기 생산량 2015년 0.4t에서 지난해 2.3t 등 매년 증가
방류사업·어촌계 중심 먹이생물 보호활동 전개 등 복합적 원인으로 분석

서귀포 지역 마을어장에서 오분자기 수확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해녀 소득 증대를 위해 오분자기 생산량 증가 원인 등을 분석해 오분자기 서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 지역 마을 어장에서 해녀들이 포획한 오분자기는 2015년 0.4t이던 것이 2016년 1.3t, 2017년 1.7t, 지난해 2.3t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오분자기 판매액도 2015년 3600만원, 2016년 8000만원, 2017년 9400만원, 지난해 1억1800만원으로 증가추세다.

전복은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지만 오분자기의 경우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 자라 고령 해녀 등의 수입원 가운데 하나란 것이 서귀포시의 설명이다.

이처럼 서귀포 지역 오분자기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은 행정이 추진하는 수산 종자 방류사업과 패류와 해조류 서식 환경 조성을 위한 패조류 투석사업 등도 있지만 어촌계 해녀들이 자발적으로 오분자기 먹이인 우뭇가사리 등을 완전히 채취하지 않는 것 등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오분자기와 먹이 경쟁을 벌이는 성게 가격도 최근 상승하면서 오분자기 서식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서귀포 지역 성게 생산량은 2015년 26t에서 2016년 40t, 2017년 41t 증가했다. 

강승오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은 "오분자기 생산량 확대를 위해 서식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패조류투석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녀들이 소득을 기대할 수 있도록 신규해녀가입에 적극적인 어촌계가 활동하는 마을어장에 우선적으로 수산종자방류사업 등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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