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신교통 수단으로 제시한 바이모달 트램.

25일 도 도시교통정비 중기·연차별 시행 계획 최종보고회
대중교통분담률 제고·제2공항 연계 등 적자 해소 방안 제시

제주도가 신교통수단 적자 해소 방안으로 대중교통 분담률(버스) 제고와 제2공항 연계시스템 구축을 검토하면서 논의만 이뤄졌던 신교통수단 도입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25일 도청에서 2019~2023년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진은 대중교통 분담률이 20% 이상일 때 신교통수단 운영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제주 대중교통 분담률은 14.7%다. 제주는 버스외에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 분담률은 버스수단분담률과 동일하다.   

도는 대중교통 분담률이 20% 이상인 2023년 이후 신교통수단 도입을 본격 검토할 계획이며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대중교통 분담률을 30% 이상 끌어올리는 목표를 설정했다. 

용역진은 향후 신교통수단과 제2공항을 연계한 방안도 제시했다.

제2공항은 운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수요예측에 어려움이 있지만, 정류장 거리가 짧은 도심내에서는 신교통 표정속도를 30~50㎞/h, 제2공항 등과 연결할 때에는 표정속도를 100㎞/h 수준으로 도입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교통 수단 예상 사업비는 제주시 14.5㎞, 정류장 20곳을 기준으로 노면전차 4832억2000만원, 바이모달 트램 2964억2000만원, 모노레일 8162억4000만원이다.

도는 대중교통 분담률이 20%를 넘는 2023년 이후 4억5000만원을 투입, 제주형 신교통 타당성 검토할 예정이다. 

용역진은 이외에도 2017년 54.9%였던 승용차분담률을 2023년 50.0%로 줄이고 주거지역 주차확보율을 50.8%에서 100%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내놨다.

앞서 용역진은 지난 1월 중간보고회에서 신교통수단 최적 노선으로 서부외곽환승센터-도청-공항 7.1㎞ 구간인 '동서 2축'과 공항-신항만-제주항-동부외곽환승센터 7.5㎞ 구간인 '동서 5축' 2개 노선을 제시했다. 

2개 노선 최적 교통수단으로는 일반도로상에 레일을 설치해 운행하는 트램, 전용차로와 전용궤도에서 주행 가능한 바이모달 트램, 기존 2개의 철제레일 대신 철제빔 형태의 1개 거대궤도를 따라 주행하는 노면전차(모노레일) 등이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신교통수단이 도입된다면 도민 편의 등을 개선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비용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도입 현실화방안 뿐만 아니라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유지·관리 방안도 철저하게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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