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자간담회 개최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제주문예재단)이 장고 끝에 '핵심가치 수정'카드를 내놨다. 재밋섬 등 지난해 재단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은 찾지 못했지만 예술인을 포함한 제주 도민과 문화 접촉면을 확대하고 효율성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고경대 제주문예재단 이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의·향유·공존·혁신 등 기존 가치에 제주문화가치와 다양성, 소통, 정교화를 보강한 경영전략과 주요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추진 사업은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진행하겠지만 지역사회와 밀접한 호흡을 통해 만족도 등 성과를 끌어올린다.

예술공간 이아와 산지천 갤러리, 내년 문을 열 '옛 신양초'공간까지 위탁운영의 한계를 진단하고,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각 공간별 운영위원회 구성과 맞춤별 프로그램이 바탕이 될 예정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비전은 그러나 올해 사업 중 일부가 이미 추진된 시점에서 제시되며 오히려 '숙제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주요 사안들에 있어서는 확답을 피하는 인상을 주며 재단 역할론 지적도 나왔다.  

위탁 문화공간별 운영위 구성은 아직까지 구체화하지 못한 상태다. 생활문화동호회 등에게 공간을 내준다는 계획 역시 4월중 공모에 들어가면 사실상 반쪽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아트플랫폼 사업 역시 감사위가 권고한 타당성위원회 신설 작업 중으로 도의회 추천이 늦어지며 지연되고 있는데다, 검찰 고발 등 일련의 과정들로 인해 사실상 장기 과제로 넘겨졌다.

고 이사장은 "콤팩트한 조직이지만 그만큼 책임이 커졌다"며 "각 팀별로 각각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목표한 바를 이루는 것이 올해 과제"라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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