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체장애인 40.7%로 대다수…취업률 46.9% 그쳐
만족도 2.98점 수준 머물러…"맞춤형 지원 필요"

매년 4월 20일은 국민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 '장애인의 날'로 지정됐다. 하지만 제주지역 곳곳에서는 장애인 취업 및 실업문제 등 차별은 여전하다.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도내 장애인 취업의 현실을 짚어본다.

△선호정책 1순위 '취업'

제주지역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등록장애인 수는 지난 2016년 3만4338명, 2017년 3만5104명, 지난해 3만5840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달 말 기준 3만5982명으로 전체 제주도 인구에 5.39% 정도 육박하고 있다.

등록장애인 3만5982명 가운데 유형별로는 지체장애가 1만4637명(40.7%)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청각장애인 6017명, 시각장애인 4216명, 뇌병변장애인 3531명, 지적장애인 323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장애인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제주도는 장애인을 위한 여러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취업에 대한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제주도가 최근 발표한 '2018년 제주 사회조사 및 사회지표' 결과 장애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정책은 '직업재활 서비스(26.3%)'로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의료서비스' 18.4%, '경제지원 서비스' 12.4%, '교육 서비스' 12.1%, '생활지원 서비스' 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는 '글쎄'

이처럼 도내 장애인들의 높은 '취업' 선호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의 차별은 여전하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장애인 구인·구직 및 취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도내 장애인 취업자 비율은 지난해 4분기 46.9%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 75.3%와 비교해 28.4%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특히 장애인 의무고용 준수율의 경우 지난 2017년 기준 44.7%로 절반도 채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장애인들의 사회복지 만족도 역시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장애인복지 분야 사회복지 만족도는 '보통' 55.0%, '약간 불만족' 18.4%, '약간 만족' 14.7% 등의 순으로 5점 만점에 2.98점에 머물면서 장애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취업정책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영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주지사 취업지원부장은 "최근 들어 기업주 등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많이 좋아졌지만 도내 관광업계 악재 등이 쌓이면서 장애인 취업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제주도가 장애인고용장려금 등 지원에 노력하고 있지만 조금 더 세부적인 장애인 맞춤형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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