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민정 기자

권익위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 분석 10건 중 4건
2016년 최다 기록, 최근 과태료 관련 민원 증가 추세

제주 도민의 의식 수준 제고와 보상 또는 구제에 대한 적극적 노력 등으로 정부와 지자체를 비롯한 행정기관 등에 제기하는 민원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가 지난 1월 개통한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bigdata.epeople.go.kr)'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제주특별자치도를 상대로 제기한 민원 건수가 9배 가까이 늘었다.

국민권익위는 그간 공공기관에서만 공유됐던 민원 빅데이터를 총망라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신청인이, 무슨 민원을 제출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시간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주 지역과 관련한 민원 건수는 2009년 4540건에서 지난해 2만4279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가장 민원이 많았던 해는 2016년으로 3만460건이 접수됐다. 4·13총선과 폭설 제주공항 고립, 외국인 범죄 급증 등의 이슈가 있던 해였다.

제주도에 제기한 민원은 2009년 334건에서 지난해 3030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역시 2016년이 44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들어서도 이미 861건의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집계됐다. 영리병원이나 제2공항 같은 굵직한 현안도 있었지만 최근 접수를 기준으로 휴대전화와 개인정보, 주차위반·안전신문고·단속·횡단보도·과태료 등 생활 민원이 많았다.

세부항목별로는 경찰 관련 민원이 매년 최고를 기록했다. 2016년만 1만2259건으로 전체 민원의 40%를 차지했다, 2017년과 2018년도 각각 5955건·4167건으로 항목별 1위를 고수했다.

안전 행정분야는 지난해만 6345건의 민원이 집중되면서 전년(2291건)에 비해 2.76배나 늘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2016년만 1093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2017·2018년도 각각 833건·801건으로 타 분야에 비해 민원 제기 건수가 많았다. 올해도 23일까지 316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기타 분야를 제외하고 지난해 노동 관련 민원이 1028건 접수되는 등 경기둔화 여파를 반영했다. 전년 792건에 비해 27.5%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이미 379건이 접수된 상태다.

도로 관련 민원은 2016년 2635건을 찍은 이후 계속해 감소하며 지난해 1108건이 제기됐다. 보건복지 민원은 매년 1300건 이상 꾸준히 발생했다. 사회적 돌봄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2017년 1560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6년과 2018년은 각각 1393건·134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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