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 측과 세부적인 협상 진행중
이전 이유 현재 사업장 규모로 경영난 타개 어려워

코스닥 상장기업 마제스타가 경영난으로 인해 제주신라호텔에서 운영중인 카지노를 매각,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사업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민일보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상장폐지실질검사 기간 중인 마제스타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유지를 위한 '개선계획 추가이행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에 몇몇 국내 대기업과 중국, 홍콩, 마카오 등에서 카지노를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이 관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마제스타는 경영난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장 축소로 제주신라호텔에서 운영중인 카지노를 매각해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영업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제주신라호텔 카지노 영업장 임대 계약 기간 등이 남아있어 신라호텔 측과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제스타가 제주신라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지노사업장 규모는 3089㎡ 규모인데 반해 하얏트호텔 카지노 사업장은 랜딩카지노 영업 당시 803㎡로 약 4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마제스타가 좀 더 경영환경에 유리한 호텔로 영업장을 이전해 매각 가능성을 높이면서 제주신라호텔의 피해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신라호텔은 많게는 60억원 이상의 임대료와 객실료를 매년 고정적으로 받아 1000억원의 투자금과 유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봤다.

일각에서는 "다른 대기업이 삼성 핵심 계열사인 호텔신라에 들어와 카지노 영업을 한다는 경우가 말처럼 쉽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미 카지노 사업으로 마제스타와 제주신라호텔이 갈등국면에 있는 가운데 다른 대기업군이 들어와 그 뒤를 이어 받아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결국 카지노가 제주신라호텔을 떠나게 될 경우 삼성 그룹사 차원에서 인수에 나서거나 아니면 다른 카지노를 유치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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