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법 3차 공판…국과수 디지털 분석가 등 출석

2009년 발생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사건에 대한 제주지방법원 3차 공판이 2일 진행된 가운데 사건 당시 촬영된 CCTV(폐쇄회로텔레비전) 영상을 토대로 집중 심리가 이뤄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49)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디지털 분석가가 증인으로 출석, CCTV 영상 감정보고서 작성 경위와 배경 등을 설명했다.

CCTV 영상은 사건 당시인 2009년 2월 1일 새벽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운행한 노란색 캡등이 달린 흰색 NF쏘나타 택시와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박씨의 변호인측은 화질이 좋지 않아 다른 차량으로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국과수 디지털 분석가는 “화질이 좋지 않아 차종을 특정하기가 힘들다”면서도 “다만 차량에 달린 캡등으로 택시를 추정할 수 있고, 상황 재연 등을 통해 차량 색상이 흰색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CCTV 영상에 담긴 차량이 박씨의 택시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재판부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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