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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학생들, "여성혐오 강연 거부한다"

기사승인 2019.05.15  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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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강연장 앞에서 반대 시위 펼쳐

제주대학교 교육혁신본부에서 주최하는 '문화광장' 강연에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강사로 나선 가운데, 제주지역 페미니스트 단체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제주대학교 학생들은 15일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의 강연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탁 자문위원은 이날 제주대 교육혁신본부에서 주관한 특강 프로그램 '문화광장'에서 '기획의 힘,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강연했다. 제주대 학생들로 구성된 제주대 페미니스트 모임 '횡포', 제주대 평화나비분회 '페미2리', 제주대 퀴어 커뮤니티 '퀴여움' 등은 강연이 열리는 교내 아라뮤즈홀 앞에서 반대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우리는 탁현민의 강연을 거부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탁현민 초청강연을 기획한 제주대는 반성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전날 아라뮤즈홀 앞과 신관 강연 홍보 현수막 주변에 손팻말과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탁 전 행정관은 저서에서의 여성혐오적 언사로 2017년 행정관 자격 논란의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라며 "과거 언사에 대한 논란에 불이 붙으면서 탁 전 행정관은 스스로 낙마하기까지 했다. 이런 인물에게서 학생들이 어떤 것을 배울 것이라 기대하는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왜곡된 젠더 의식을 가진 인물에게서 진정 학생들이 기획과 상상력의 힘을 배울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인가"라며 "우리는 여성혐오와 강간문화를 유포하는 탁 전 행정관의 강연을 거부하고, 이와 같은 문제적 연사를 섭외해 강연을 기획한 학교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송민식 기자 gasmin14@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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