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운동가이자 교육가 최정숙 뮤지컬 '동텃져 혼저글라'
천주교제주교구서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공연할 것"

제주를 대표하는 여성 독립 운동가이자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제주의 큰 스승 최정숙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이 선보인다.

천주교제주교구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아트센터에서 최정숙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동텃져 혼저글라'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23일 제주교구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위원장 문창우 주교) 세부계획 발표 당시 밝혔던 계획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도, 신성학원총동문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 '이마고 데이', 연극 '바보 추기경'등을 기획한 가톨릭문화기획 imd가 제작했다. 제주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뮤지컬 '최정숙'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고초를 겪고 귀향해 제주 초대교육감이 되기까지 전 생애를 아우른다.

기념위원회는 "교육자, 의사 그리고 독립운동가로서 최정숙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삶은 인간다워야 한다는 교훈과 이웃을 사랑하는 희생정신을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고 밝혔다. 출연진은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최 선생은 3·1운동 당시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 계몽운동에 적극 나서 신성여자고등학교를 개교하는 등 문맹퇴치에 앞장서 한국 최초 여성 교육감이자 제주도 초대 교육감으로 선출됐다.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때 대만민국역사박물관이 선정하는 '독립 영웅'에 이름을 올렸다.

공연은 1시간30분간 오후 3시와 7시30분 2차례 진행되며 무료 관람이다. 문의=064-729-9500.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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