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오갈피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추자도 조사 희귀 동·식물 940종 서식 확인

제주도 부속섬인 추자도에 희귀식물과 미기록 곤충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최근 발간한 추자도 일대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제23차 공동학술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추자도에 식물 406종과 조류 69종, 곤충 303종, 어류 46종, 버섯 69종, 거미 53종 등 940여종의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생물다양성연합은 지난해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추자군도의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일대에서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조사결과를 확인했다.

섬오갈피

식물 중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6종인 문주란·눈향나무·섬오갈피·덩굴민백미꽃·연화바위솔·세불석위와 특산식물 2종인 산이대·할미밀망을 포함한 모두 96과 406종을 관찰했다. 

문주란과 눈향나무, 섬오갈피, 덩굴민백미꽃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가장 시급히 보호해야 할 '절멸'(1등급)로 지정한 희귀종이다. 연화바위솔과 세불석위도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보호종 8등급 중 5등급의 '취약' 단계로 지정·보호하는 종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높다.

연화바위솔

버섯류는 총 26과 42속 69종을 발견했으며, 특히 국내 미기록종인 '미치광이버섯'류가 추자도에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미치광이버섯

이번 조사에서 추자도에 자생하는 곤충의 경우 넓적송장벌레와 남방노랑나비, 물결부전나비, 소철꼬리부전나비 등 총 9목 77과 303종을 발견했다. 조사팀은 추자도 자생 나비 중 국내 미기록종인 '주머니나방' 유충을 발견했다.

조류의 경우 매(멸종위기 1급), 붉은새매(멸종위기 Ⅱ급), 흑비둘기(멸종위기 Ⅱ급), 팔색조(멸종위기 Ⅱ급), 두견이(멸종위기 Ⅱ급), 벌매(멸종위기 Ⅱ급), 조롱이(멸종위기 Ⅱ급), 섬개개비(멸종위기 Ⅱ급) 등 10목 30과 69종이 확인됐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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