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주차 행위 몸살…중앙선 침범 등 곡예운전 아찔
탐방안내소 주차장 78면 불과…도, 환승주차장 조성 계획

최근 한라산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성판악 탐방로 일대가 무분별한 주·정차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21일 성판악 탐방로 입구 남·북 방면 도로는 평일임에도 빼곡한 주차 행렬이 잇따랐으며 한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수백m 가량 길게 이어지면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로 인해 탐방객들은 주차된 차량과 쉴 새 없이 오가는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 피하며 도로 위를 걷는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었다.

특히 인도와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시설 부재로 인해 일부 탐방객은 아무 곳에서나 무단횡단을 시도,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 역시 갓길 주차 차량과 도로 위 탐방객을 피해 운전하는가 하면 일부 차량은 중앙선을 침범해 주행하는 등 곡예운전도 일삼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하루 수백대의 차량이 성판악으로 몰리고 있지만 탐방안내소에 조성된 주차장은 78면에 불과해 수용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일대 도로가 무법지대로 전락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시 영평동 산 8-26번지 외 3필지 일원 1만4396㎡에 14억9000여만원을 투입해 '환승주차장 및 버스회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환승주차장에는 대형 시내버스 27대, 승용차 125대, 장애인 차량 10대, 경차 26대, 전기자동차 11대 등 모두 199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휴게실과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조성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산 성판악 노선의 교통 혼잡과 탐방객들의 편의 등을 위해 이번 환승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성판악 간 셔틀버스도 운행되면서 성판악 일대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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