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북초 총동창회, 25일 '제주북초 대한독립을 외치다' 개최
제주시청에서 관덕정까지 도보 이동…독립 창가 병창도 진행

1907년 제주도 최초의 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열어 올해로 개교 112년을 맞은 제주북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강태식)가 99년 전 재학생들의 독립만세 운동을 재현하는 행사를 연다.

제주북초 총동창회는 25일 대한민국 최초 초등학생 만세운동인 제주목공립소학교(제주북초의 전신) 재학생들의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제주북초 대한독립을 외치다' 행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3·1운동 10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모교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국내 최초로 초등학생 독립운동을 한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행사는 한라산 관음사와 제주북초에서 각각 개최된다. 일부 참가자는 관음사에서 도보로 제주시청까지 이동하며 99년전인 1920년 5월 25일 관음사로 소풍을 갔던 재학생의 모습을 재현하고, 일부는 제주북초에서 제주시청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제주시청에 모인 참가자들은 만세삼창을 하고 본 행사장인 관덕정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대한민국 최초 초등학생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관덕정에 모인 뒤에는 만세삼창, 독립창가 낭독, 3·1절 노래 합창에 나선다. 

총동창회는 "타 지역에서 1919년에 초등학생이 만세운동을 한 사례들이 있지만 이는 교사 주도로 이뤄졌거나 일부 학생만이 참여한 경우 등"이라며 "학생 주도로 전교생이 참여한 경우는 1920년 제주공립보통학교의 만세운동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석문 교육감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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