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5월13일 31.6도 26년만에 경신
'푄 현상'에 강한 일사 더해져 기온 상승

24일 제주시 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아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5월 폭염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6분 제주시(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 최고기온이 33.1도를 기록,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5월 기록으로는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다.

26년만에 5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며 1993년 5월 13일 31.6도 기록은 역대 두번째로 밀려났다. 역대 3위는 지난 23일 31.3도다.

이밖에도 제주공항 32.5도, 외도 31.9도, 대흘 31.5도, 신례 31.5도, 송당 30.9도, 표선 30.8도 등 곳곳에서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반면 서부 고산은 23.4도, 남부 서귀포는 27.2도를 보이는 등 지역별 기온차가 컸다.

기상청은 예상보다 강한 남서풍이 유입돼 한라산을 넘으며 '푄 현상'이 발생했고, 강한 일사가 더해져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지난 23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4.9도를 기록, 5월에 열대야(최저 25도) 관측 직전까지 갔다.

25일 낮 기온도 제주 북부를 중심으로 푄 현상이 나타나면서 30도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도 전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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