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골프장 내외국인관광객 유치 기능 약화 현실화
1분기 도외·외국인 18만3000명 도민보다 적고 2017년보다 20% 감소 
입장객 중 관광객 비중 2017년 61%서 지난해 53% 올해 48%로 하락 
개소세 감면 혜택 폐지 경쟁력 약화…특별도 제도개선 등 대책 시급

제주도내 골프장은 고부가가치의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도내 회원제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혜택이 폐지된 후 가격경쟁력을 상실, 골프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안에 도내 골프장 개소세 감면안이 제외되는 등 도내 골프장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제주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떨어지고 있다.

△도내 골프관광객 감소 

올해 1분기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수치상으로는 증가했지만 내용상으로는 상황이 심각하다.

올해 1분기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37만63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8만3390명보다 33%(9만2910명)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인해 20일 넘게 영업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상황이 좋아졌다고 판단할 수 없다. 

2017년 1분기 37만2660명과 비교해 0.98%(3640명) 증가에 그치는 등 정체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도내 골프장을 이용한 도외인 및 외국인은 올해 1분기 18만3521명으로 2017년 24만393명과 비교해 20%(5만6872명)나 감소했다. 

도내 골프장 전체 이용객 중 도외·외국인관광객 비율은 2017년 65%였지만 지난해 53%로 떨어졌고, 올해는 49%로 하락했다.

올해 이용객 중 도민이 도외·외국인보다 많아지는 등 도내 골프산업은 관광객 유치라는 당초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개소세 감면 폐지 경쟁력 악화

도내 골프장 이용객 중 관광객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도내 회원제 골프장에 적용됐던 개별소비세 감면혜택이 지난해부터 폐지됐기 때문이다. 

개소세 폐지로 도내 회원제 골프장 입장요금(1인당 그린피)은 주중 13만8180원, 주말 17만9030원으로 비수도권 지역 골프장과 크게 차이가 없다. 

제주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추가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지방골프장은 물론 중국·동남아 등 해외골프상품과의 가격경쟁력에서도 뒤쳐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내 골프장들도 가격을 낮추기 위해 회원제를 대중제로 전환하면서 골프서비스 품질이 떨어진 것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6단계 제주특별자치도 제도개선을 추진하면서 도내 골프장 개별소비세 감면 권한도 포함했다. 하지만 올해 3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소위가 다른 산업과 형평성 문제 등 이유로 보류하는 등 도내 골프업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도내 골프산업 관계자는 "골프관광객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제주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유치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제주특별도 제도개선 등을 통해 골프장 개소세 감면 권한을 반드시 가져올 수 있도록 도는 정치권과 중앙부처와의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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