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피의자 고유정 씨를 향한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고씨는 지난달 25일에서 27일 사이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된 고씨는 범행을 시인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았다.

숨진 전 남편은 펜션으로 향하던 길에 고씨 사이에 낳은 아들을 만날 기쁨에 노래까지 흥얼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의 동생은 "블랙박스를 보니 형이 운전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더라"며 "계속 우리 아들, 우리 아들"이라고 눈물을 흘렸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고씨는 범행 이전부터 니코틴 치사량 등의 살인과 연관된 정보를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이후에는 제주도에서 완주로 향하는 여객선에서 종량제 봉투 수십장과 비닐장갑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또 고씨가 완도행 여객선에서 무언가가 담긴비닐봉투를 바닷가에 던진 데에 이어 김포 일대에서도 이와 비슷한 물체를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씨의 범죄가 상당히 잔혹성을 띄고 있다는 점을 두고 신상정보와 얼굴 공개를 결정한 상황했지만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고씨의 집에서 3달 전 의붓아들이 질식사한 사실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