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여객선 CCTV (사진: 채널A)

살인범 고유정이 벌인 살인 및 유기 과정의 실체가 파헤쳐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고유정은 제주시 조천읍의 한 무인 펜션으로 전 남편 A씨를 데려온 뒤 잔인하게 살해하고 사체를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실종되기 전 고유정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만나려고 제주 펜션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해당 펜션에서 A씨의 혈흔이 다량 채취됐다.

범행 직후인 지난달 28일 고유정은 제주발 완도행 여객선에 올라 제주도를 벗어났다.

고유정은 여객선에 탑승하기 2시간 전 인근 마트에서 종량제 봉투 30장과 비닐 장갑 등을 구매했다. 이후 고유정이 여객선 안에서 시신을 넣은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연달아 바다에 던지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 고유정 또한 경찰 조사에서 A씨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를 바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토대로 일부 누리꾼들은 고유정이 A씨의 사체를 30토막 가까이 토막낸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현재 경찰이 바다에서 A씨의 시신을 찾고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유기된 시간이 꽤 오래 경과해 어려움을 빚고 있다.

특히 고유정이 범행 전부터 CCTV가 없는 지역에 사전 답사를 하고 무인 펜션을 직접 예약한 점, A씨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이동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 범죄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5일부터 고유정의 신상 정보 공개가 결정됐다. 현재까지 이름과 나이가 공개된 상태이며, 현장 검증 등을 통해 고유정의 얼굴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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