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수들 공동선언문 발표…"제2공항 도민 자율적 결정 전까지 중단"
"원희룡 지사·제주지역 국회의원 도민 여론에 따라 갈등 해결 나서야"

제주지역 대학교수들이 제2공항과 관련된 갈등 해소를 위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교수들은 18일 '제2공항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결을 바라는 대학교수 선언문'을 발표하고 제주도민들이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결정을 할 때까지 더 이상의 관련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2공항 후보지 선정 후 찬반갈등이 3년간 이어지고 있다"며 "비민주적 입지 선정과 사전타당성 용역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도민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해군기지 유치 과정에서부터 엄청난 공작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며 "국책사업이라는 미명 하에 마을공동체를 송두리째 파괴한 강정은 여전히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제2공항 추진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약속한 절차적 투명성이 지켜져야 한다"며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 국토부는 제주도민이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결정을 할 때까지 관련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어 염려스럽다"며 "원희룡 도지사는 당장 정치적 행보를 멈추고 민주적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도민들의 의사를 조사하고 도민들의 대의에 따라 의정을 수행해야 한다"며 도민들의 요구를 도지사가 잘못 알고 있다면 도의회가 직접 나서 도민들의 요구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도지사에게 전해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도의회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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