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축협운영협 한림읍 금악리 등 생석회 1100여포 공급
대한양돈협회 1'전국 한돈농가 총궐기대회' 차단 강화 등 요구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유입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생산자 단체 차원의 선제적 관리 수위가 높아졌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와 제주축협운영협의회(회장 김용관 서귀포시축협 조합장)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특별 방역 대책 일환으로 제주도내 대단위 돼지 사육단지에 생석회 1100여포를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생석회 공급은 지난달 31일 중국과 인접한 북한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된데 따른 후속 조치다.

북한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가운데 77마리가 폐사해 정밀 검사한 결과 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보고했다. 나머지 22마리를 살처분한 뒤 농장을 봉쇄해 이동을 제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혹시 모를 유입 가능성에 농가 등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차원의 방역 관리 뿐 만 아니라 인천·평택항 등을 통해 반입되는 축산가공품 등 차단 요청이 확대되고 있다.

제주농협 등은 8개 양돈 단지가 집중된 한림읍 금악리 530포를 포함해 상대리와 대정 동일리 등 109농가에 생석회를 공급했다.

대한양돈협회도 19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질병 방지를 위한 '전국 한돈농가 총궐기대회'를 열고 음식물류 폐기물 급여 전면 금지, 야생 멧돼지 개체수 저감 대책 수립, 공항과 항만 통한 휴대 불법 축산물 유입 금지 강화 등을 촉구했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출혈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백신·치료제가 없어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주로 감염된 돼지의 눈물, 침, 분변 등 분비물에 의해 직접 전파되며, 감염된 돼지는 고열, 피주 출혈 증상을 보이다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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