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범행 동기·수법 규명 위해 수차례 대면조사
이르면 이달말 기소…의붓아들 의문사 검토 병행​

고유정(36·여)의 전 남편 살해 혐의를 수사중인 제주지방검찰청이 구속기한을 연장키로 했다.

전 남편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만큼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이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2일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후 고유정을 불러 수차례 대면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검찰은 최근 고유정의 구속기한을 21일에서 오는 7월 1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검찰이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진술 및 증거 확보 등이 부족해 구속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전 남편의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도 구속기한 연장에 영향을 줬다는 관측도 있다. 살해 혐의를 뒷받침하는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입증돼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은 이르면 오는 28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 4명을 전담팀으로 꾸렸고,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사실왜곡 등을 우려해 일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고유정의 현 남편 A씨가 제출한 고소장 처리여부도 검토 중이다.

A씨는 자신의 아들도 고유정에게 살해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반면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 동기에 대해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제주지방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을 한 상태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과정에 “전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고 하자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 살해했다”고 진술했고, 자신의 진술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처가 있는 오른손 등 신체 일부에 대한 증거보전을 신청해 법원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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