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19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서 제안
관광산업 유기체적 성격 이해…타깃시장에 맞춘 차별화 필요

제주관광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해서는 산재한 콘텐츠의 통합관리와 더불어 '가공' '연결' 등차별화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와 제주도한일친선협회(〃), 제주일본총영사관(총영사 기타 리츠오),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 공동주최로 20일 난타 제주호텔에서 열린 '2019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관광 시장의 유기적 성격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경쟁력 확보 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올해로 여섯 번째 토론회는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설정했다. 특히 가깝고도 먼 한국과 일본, 대표 관광지와 명예 회복이 시급한 관광도시가 각각의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 조성과 교류 방안을 제시하는 등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미야기현의 관광과 미야기 올레의 도전'을 주제로 발표한 토가사와 게이이치 일본 미야기현청 관광과 관광총괄은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타격이 컸지만 현재 재해 이전의 80%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일본 해안지역 관광객 감소를 새호하기 위해 전략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라고 말했다. 미야기현은 접근성 확보를 위한 이동수단 확충 등 편의성 제고에 집중했다. 특히 지진 피해와 관련한 유언비어 확산을 막고 정확한 정보 전달에 주력했다. 제주올레와 협업에 대한 기대도 컸다. 토가사와 총괄은 "재해를 딛고 일어난 미야기현의 이미지가 치유와 힐링이라는 올레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지역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알고 집중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호 경희대학교 문화관광콘텐츠학과 겸임교수는'매력적인 관광콘텐츠개발과 마케팅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관광지가 아니라 관광객 입장에서 상품을 구성하고 홍보를 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과거가 아닌 현재, 그리고 미래를 기준으로 타깃 시장에 적합한 상품이나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지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는 고유성과 지속성이 있어야 하고 트렌드에 맞춰 진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주가 지닌 매력들을 분류해 적절히 가공하거나 연계하는 것이 관광경쟁력"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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