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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좌우 하던 복 경기 사라졌다

기사승인 2019.07.11  17: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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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가격 전년 대비 20% 하락…생산비 보다 낮아져
과잉공급·식문화 전환 등 시장 영향, 공략법 바꿔야

초복(12일)을 맞아 보양식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닭고기 최대 성수기지만 산지가격이 생산비 이하 수준으로 밀렸는가 하면 복 경기를 겨냥한 신규 경쟁 상품 등장으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10일 현재 제주산 닭고기 산지가격은 1㎏ 기준 89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1원과 비교해 20.6% 하락했다. 지난달 10일 1032원 보다도 낮았다. 올들어 처음으로 1000원대 미만으로 내려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파악한 일반 육계 농가가 받은 산지값(6월 25일 기준) 1㎏당 900원보다는 높지만 2018년 기준 생산비(1㎏당 1262원)보다 낮은 등 고전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자료와도 유사하다. 농경연은 7월 중 전국 닭고기의 생계유통가격은 도계마릿수의 증가와 생산성 회복으로 1㎏당 1100원~1300원 선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1467원 보다 11~25% 정도 낮게 형성된 가격이다.

반면 도내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1㎏ 기준 6670원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aT농산물가격 정보의 도내 소매가격은 5800원(전통시장)~6350원 선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공급과잉과 경쟁심화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경연은 7월 전체 도계마릿수는 1억1642만마리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와 비교해 이른 더위 이후 오히려 기온이 내려간 상황 역시 닭고기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시장 변화를 원인으로 들었다. 1인가구 증가로 집에서 삼계탕을 해 먹는 일이 줄어들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복날=삼계탕'공식이 깨진지 오래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양시장을 겨냥한 반조리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는 등 복 경기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도내 육계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에 제주산 닭을 이용한 삼계탕 상품이 나왔을 만큼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며 "복 수요 외에 닭고기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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