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0억 투입 덧씌우기·경계석 교체 추진
사업기간 4개월…급커브 구간 운전자 불안​

차량 통행량이 많은 5·16도로에서 장기간 공사가 진행되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급커브 구간이 많아 추돌사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4월 20일부터 10억원을 투입해 5·16도로 숲터널 일대에서 덧씌우기 등 도로 보수와 경계석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겨울이 지난 이후 파손된 도로를 정비하는 등 차량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또 도로변에 설치했던 경계석 높이가 낮아 차량 추락사고 위험이 제기됨에 따라 도로변 경계석도 교체하고 있다.

높은 경계석 설치를 통해 차량의 도로 이탈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업기간이 오는 8월 27일까지로 4개월 넘게 소요되다보니 운전자들이 불편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 덧씌우기와 경계석 교체를 위해서는 한쪽 차선을 막아서야 하기 때문이다.

공사현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기는 하지만 5·16도로 여건상 급커브 구간이 많아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에도 커브 길에서 공사구간을 확인하고 비상등을 켜는 차량들을 적잖게 목격할 수 있었다.

앞서 가는 차량에 시야가 가려 공사구간을 확인하지 못할 경우 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운전자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차량 도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도로정비사업이 장기간 진행되다보니 운전자들에게 오히려 불편과 불안감을 주고 있는 셈이다.

사고위험이 높은 급커브 구간에 대한 공사기간 단축 등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기간은 4개월이지만 입찰과 계약, 물품구입 등의 과정을 빼고 나면 실제 공사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며 “도로 이탈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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